시금치1 뽀빠이의 배신, 혹은 소수점의 오해: 철분의 '양'과 '질' 우리의 어린 시절 기억 한편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. 위기의 순간마다 셔츠를 찢고 시금치 통조림을 들이키던 선원, 뽀빠이. 그의 알통은 시금치 한 캔이면 솟아올랐고, 우리는 그 만화적 과장을 믿으며 식탁 위의 초록색 풀을 억지로 씹어 삼키곤 했다. "이걸 먹어야 힘이 세진다"는 부모님의 말씀은 일종의 종교적 믿음과도 같았다.하지만 이제 와서 그 믿음을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. 과연 시금치는 철분의 제왕일까? 우리가 열심히 씹어 삼킨 그 많은 엽록소들은 정말 우리 혈관 속 헤모글로빈이 되었을까? 철분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, 역사적인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.1. 소수점 하나가 만든 거대한 신화역사를 되짚어보면, 뽀빠이 신화의 기원은 엉뚱하게도 1870년 독.. 2026. 1. 16. 이전 1 다음